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향소가 마련된 김해 봉하마을에는 추모 행렬이 길게 이어지면서 27일 오전 현재 누적 조문객 수가 100만 명이 넘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국민장을 치르는 장의위원회가 역대 사상 최대 규모인 1300여명으로 구성됐다 봉하마을 분향소는 30도 가까운 더위 속에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져 혹시 쓰러지는 사람이라도 나올까 봐 한 번에 100명씩 하던 조문을 150명씩으로 늘렸다.
이날 오전 봉하마을을 찾은 누적 조문객 수는 이미 100만 명이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장(國民葬)을 치르는 장의위원회가 사상 최대 규모인 1300여명으로 구성됐다.
행정안전부는 장의위원회를 입법·사법·행정 3부의 전·현직 고위공무원, 대학총장·종교계·재계 등 사회지도층 인사, 유족이 추천한 친지 및 친분이 있는 인사 등 1383명으로 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역대 장의위원회 사상 최대 규모이며 유족과 정부 측이 합의해 구성한 장의위원회의 취지가 반영된 것이다.
장의위원은 공동위원장에 한승수 국무총리와 한명숙 전 국무총리, 집행위원장에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 운영위원장에 문재인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선임됐다.
부위원장은 이윤성·문희상 국회 부의장을 비롯한 15명, 고문은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과 3부 요인, 정당 대표, 전 국무총리, 대법원장 등 59명으로 이뤄졌다.
집행위원으로는 유명환 외교통상부장관(외교의전), 윤증현 기획재정부장관(재정),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홍보), 강희락 경찰청장(경호)이 선임됐다.
운영위원은 권오규 전 부총리,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장관, 이용섭 전 건설교통부장관, 윤승용 전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 천호선 전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이 선임됐다.
또 유가족측 인사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함세웅 신부, 조용기 목사, 노건평(유족대표), 정재성 변호사,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 선진규 봉화산 정토원 원장, 명계남 노사모 전 대표 등 시민.사회단체 주요인사 70명이 포함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참여정부 당시 3부 고위공무원 등 현직에 상응한 전직 인사들을 포함, 유족이 추천하는 친지와 친분 있는 인사는 유족의 의사를 존중해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의 국민장 장의위원회 구성 인원은 가장 최근 국민장을 치른 최규하 전 대통령 보다 두 배 가량 많다고 행안부는 전했다.
천호선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경남 김해 봉화마을에서 "국민의 손으로 뽑은 대통령을 국민장으로 치를 수 있게 됐다"며 "정부가 주축이 된 국민장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천 전 수석은 "정부와 유가족측이 합의해서 장례를 치르기 때문에 규모는 커지고 각계각층의 인사도 폭넓게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노 전 대통령 국민장의 영결식은 29일 오전 11시에 서울 경복궁 앞뜰에서 거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