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1년 사업완료 목표, 관련 설계·시공감리 도맡아서 진행
김인식 사장 "110년 한국농업 기술력 해외서 인정받은 것"
한국농어촌공사(사장 김인식, 이하 농어촌공사)는 2800억원 상당의 대규모 해외농업 개발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26일 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최근 아프리카 말라위 정부의 최대 국책개발사업인 ‘쉬레밸리(Shire Valley)’ 지역 농업개발사업의 설계와 시공감리 경쟁 입찰에서 농어촌공사가 수주를 따냈다. 쉬레밸리 농업개발사업 사업면적만 4만3370헥타르(㏊)에 이르는데, 이는 서울 여의도 면적(2.9제곱킬로미터·㎢, 290㏊)의 약 150배에 달하는 규모다.
농어촌공사는 2031년 사업 완료를 목표로, 개발지역의 농지개발을 위한 취수구조물과 저류지 20개소, 수로 310킬로미터(㎞), 배수로 90.9㎞, 제방 56.2㎞, 도로 318㎞와 관개자동화 시설, 식수개발 시설 등을 설계하는 한편, 현지 건설사 시공에 대한 감리를 맡는다.
농어촌공사는 이번 사업 수주를 위해 지난 2014년부터 꾸준한 노력을 해왔다. 말라위 정부의 농촌 관개개발 프로그램과 은카타지구 관개사업 등에 참여하면서 신뢰를 쌓아온 가운데, 한국농업과 선진 인프라 기술을 소개하면서 말라위의 농업,농촌 변화를 위한 쉬레밸리 개발사업의 타당성 분석과 청사진을 제시해 왔다.
이런 노력 덕분에, 개발사업 설계와 시공감리를 위한 국제 경쟁 입찰에서 아프리카 대륙에 연고권을 가지고 있는 이탈리아와 독일 등의 유명 기업들을 제치고 수주를 따냈다.
농어촌공사는 특히, 이번 사업수주는 김인식 사장이 지난해 취임 이후 아프리카 농촌개발 시장 문을 적극 두드린 결과이자, 한국의 농업 생산기반 기술을 세계적으로 수출하는 계기라고 밝혔다.
김인식 농어촌공사 사장은 “말라위 농업개발사업 수주는 110년 농어촌공사의 기술력을 해외에서도 인정받은 결과”라며 “공사가 보유한 한국농업 관개기술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지식을 활용한 설계와 시공감리 컨설팅으로, 앞으로도 우리 기술의 해외 수출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