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위장관 질환 치료신약 기술 이전…최대 5000억
유한양행, 위장관 질환 치료신약 기술 이전…최대 5000억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08.20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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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세사 파마수티컬과 계약…미국 임상2상 진행 예정
유한양행이 위장관 질환 치료신약을 미국 기업에 기술 이전했다.(사진=연합뉴스)
유한양행이 위장관 질환 치료신약을 미국 기업에 기술 이전했다.(사진=연합뉴스)

유한양행(대표 이정희)은 20일 미국 프로세사 파머수티컬(Processa Pharmaceuticals)사와 기능성 위장관 질환 치료신약 ‘YH12852’ 물질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 규모는 최대 4억1050만달러(한화 약 5000억원)이다.

유한양행은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 200만달러(약 24억원)를 프로세사 주식으로 수령한다. 또한 개발, 허가에 따른 마일스톤을 포함해 제품 상용화 후에는 순매출액의 일정 비율로 로열티를 받게 된다.

이번 계약으로 프로세사는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YH12852’의 개발, 제조,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한다.

‘YH12852’는 유한양행이 자체 개발한 합성신약으로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신경전달물질 5-hydroxytryptamine 4(5-HT4) 수용체에 우수한 선택성을 보이는 작용제(agonist)다.

‘YH12852’는 이미 국내에서 전임상 독성, 임상 1상을 수행했으며, 심혈관 부작용 없이 우수한 장 운동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유한양행은 이번 기술 이전으로 미국에서의 신속한 후속 임상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프로세사는 2021년 초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임상개발관련 미팅을 시작으로 같은 해에 수술후장폐색 또는 오피오이드 유발 변비(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 복용 시 나타나는 일반적인 부작용) 등 기능성 위장관 운동 질환에서 임상 2상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는 “신약 YH12852의 개발에 꼭 필요한 전문성을 갖춘 파트너를 만난 것 같아 기쁘며, 향후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희망한다”며 “기능성 위장관 질환은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주는 질환인데, YH12852가 기존의 치료제보다 더 효과적인 치료옵션을 환자들에게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영 프로세사 파머수티컬사 CEO는 “유한과의 YH12852 라이선스 계약은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높은 질환의 혁신적 치료제를 찾고자 하는 프로세사 전략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어 “위장관 치료분야의 탄탄한 과학적 전문성을 보유한 프로세사는 YH12852 개발을 통해 중증, 만성, 또는 재발성 위장관 질환을 앓는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 가능성을 입증하는 동시에 전 세계 환자들이 필요한 새로운 치료법에 기하겠다”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