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보적 R&D 기술력 앞세워 '1위' 올해 8000억원 전망
전국 2500여 농가와 계약재배…지난해 5만3500t 구매
CJ제일제당은 8월18일 ‘쌀의 날’을 앞둔 가운데, 햇반·비비고죽 등 차별화된 쌀가공 간편식(HMR) 기술을 앞세워 관련시장 성장과 쌀 소비 진작을 적극 주도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의 대표 쌀가공 간편식으로는 ‘햇반’과 ‘햇반컵반’, ‘비비고 죽’, ‘비비고 냉동밥’을 꼽을 수 있다. 이 제품들의 합산 매출액(내부 매출 소비자가 환산)은 2017년 4680억원에서 2018년 5810억원, 지난해 7000억원으로 매해 평균 20% 이상 증가했다. 올해는 7월까지 443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올 연말까지 8000억원 이상의 매출고가 전망되는 상황이다.
CJ제일제당은 쌀가공식품이 꾸준한 매출 성장을 올리는 것에 대해, 쌀가공 R&D 기술력을 토대로 각 제품별 특성에 맞는 독보적 맛과 품질을 확보하며 소비자 취향과 입맛을 사로잡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국인은 쌀과 밥에 대한 민감도가 매우 높은데, 쌀가공 간편식 역시 균일한 쌀 품질과 밥맛은 가장 중요한 요소이자 차별화되는 경쟁력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의 경우, 국내 유일의 ‘맞춤형 자가도정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또,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다양한 쌀가공 간편식 포트폴리오 확대도 매출 성장의 또 다른 이유로 봤다. 특히, 2015년에 언제 어디서든 한 끼 식사가 가능한 ‘원밀솔루션(One-meal Solution)’ 제품인 햇반컵반과 비비고 냉동밥을 출시했고, 2018년 11월에는 전문점 수준의 죽을 일상식으로 즐기는 비비고 죽까지 내놓으며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이 같은 노력은 쌀가공 간편식 시장 전체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닐슨코리아 기준 상품밥·컵밥류·상품죽·냉동밥을 합산한 쌀가공식품 시장규모는 2017년 5577억원에서 2018년 6488억원, 지난해 7274억원으로 해마다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올 상반기는 3910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점유율은 올 상반기 누계 기준 햇반 67.3%, 햇반컵반 64.9%, 비비고 냉동밥 30.7%로 각 분야별 1위를 차지했다. 비비고 죽도 37.9%를 점유하며 2위를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쌀 간편식에 사용하는 국산 쌀 구매량도 해마다 평균 20% 가량 늘려왔다. 실제 2010년 9400톤(t)에서 지난해 5만3500t을 구매하며, 약 10년 새 5배 이상 구매량을 늘렸다.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국내 ‘식사용 조리식품’과 ‘도시락류’ 제조용으로 사용된 쌀 소비량이 약 14만5000t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CJ제일제당은 쌀 소비 증대에 상당 부분 기여한 셈이다.
CJ제일제당은 쌀 구매에서 지역농가와의 상생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0년부터 아산·진천·익산 등 전국 14개 지역 약 2500여 개 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해 안정적 판로를 제공하고 있다. 또, 이천과 아산 등 전국 유명 쌀 산지의 자체 브랜드를 햇반 제품으로 상품화해 지역 브랜드를 알리는 활동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햇반 전용 쌀을 관리하는 종합미곡처리장(RPC)을 아산시에 완공하고, 쌀가공 간편식용 쌀 1만여t을 공급받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햇반에서 시작한 쌀가공 간편식이 컵밥과 냉동밥, 죽 제품까지 확장되며 쌀 간편식 시장 성장과 쌀 소비확대에 기여하고 있다”며 “꾸준한 연구개발로 소비자 취향과 입맛을 만족시키는 고품질의 다양한 쌀가공 간편식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