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2019년 16% 상승
올해 미니수박 1000여t 확보
1~2인 가구 증가로 5킬로그램(㎏) 미만의 소용량 수박 매출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5일 전체 수박 매출에서 5㎏ 미만 수박이 차지하는 비중은 15년 4%에서 19년 16%까지 상승했으며, 반면에 10㎏ 이상 수박 매출 비중은 같은 기간 20.7%에서 9%로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5㎏ 미만 소용량 수박 매출은 까망애플·블랙망고 수박 등 미니수박과 ‘나혼자 수박’, ‘반쪽 수박’, ‘1/4 수박’ 등 잘라 파는 수박이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사과처럼 깎아먹는 까망애플수박과 망고처럼 속이 노란 블랙망고수박은 모두 중량이 5㎏ 미만의 미니수박이다. 이마트는 3~4년 전부터 품종 개량을 통해 생산된 미니수박을 선보였으며, 올해는 미니수박 수요 확대를 고려해 물량을 작년보다 세 배 늘린 약 1000톤(t)을 준비했다.
미니수박은 가격도 일반 수박보다 저렴해 부담이 없다. 까망애플수박(1.5~3㎏)은 개당 5980원, 블랙망고수박(3~5㎏)은 9900원으로 1만원이 되지 않는다.
혼자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낸 조각수박과 반쪽수박도 인기다. 조각수박의 경우 선도 관리를 위해 별도로 개발된 조각수박 전용 플라스틱 용기에 넣어 판매되고 있다. 반쪽 수박은 용기에 별도의 손잡이가 있어 이동 시 소비자 편의를 높였다.
600g(그램) 내외로 소포장해서 3980원에 판매하는 나혼자 수박은 이마트가 지난 2018년 1인 가구를 겨냥해 처음으로 선보인 것으로,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20% 상승했다. 2017년부터 판매한 반쪽수박과 1/4쪽 수박 역시 이듬해인 2018년 160%, 2019년 15%의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이마트는 ‘대형마트는 상품을 대용량으로만 판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인구 구조에 맞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안상훈 이마트 수박 바이어는 “올해 1~2인 가구도 부담스럽지 않은 크기와 가격으로 수박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미니 수박과 조각 수박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가 원하는 트렌드에 맞는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르면 전국 1~2인 가구 비율은 2015년 5월 기준 55%에서 2020년 5월 기준 61.3%까지 상승하며 유통업계의 중요한 소비층으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