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 ‘조곡동행정복지센터’ 청사를 생활체육공원(구 철도운동장)’ 인근으로 지난해 5월28일 옮긴지 1년을 맞아 ‘동민을 위한 소통행정’으로 큰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일 시에 따르면 조곡동행정복지센터 신청사는 기차모형을 형상화한 건물로 1층은 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한 사무실과 주민대화방 및 시니어카페, 2층은 소회의실 및 프로그램실, 작은도서관, 3층은 대회의실, 주민자치위원실, 지하에는 민원인주차장 등을 갖추고 있다.
지난 1년 간 시민 행복을 우선시하는 인문학적 사고 바탕의 행정을 추진한 결과 ‘철도관사, 철도운동장, 죽도봉’등의 관광지만을 떠오르게 하는 조곡동이 행정적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며 전국적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곡동행정복지센터는 코로나19 방역 활동을 위해, 산불진화용 등짐펌프를 코로나19 바이러스 방역분무용 소독기로 개조해 방역에 활용했고, ‘조곡동마중물협의체’의 도움을 받아 휴대용 손세정제와 실내소독제를 직접 제작해 기저질환이 있는 노인세대 위주로 전달했다.
동 주민들의 혼선 방지를 위해 신청 접수 시 접수증과 수령 위임장을 미리 받는 등, 발 빠른 일처리와 불필요한 서류 생략 등으로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 동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조곡동행정복지센터’가 동천변에서 ‘생활체육공원’ 부근으로 이전함에 따라 시내버스 회사와 협의해 시내버스 노선 '50번'을 개통했다. 이는 주민복지 서비스의 일환으로, 동사무소를 가기 위해 버스를 2번 환승해야 했던 둑실마을 주민과 학생들의 불편을 해소했다.
조곡동행정복지센터는 죽도봉에 있는 ‘연자루’와 철도교통의 중심지임을 나타내는 ‘기관차’ 등 조곡동만의 상징물을 형상화한 일반쓰레기 수거함을 3개소에 설치해 도시미관을 개선하고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또한 조곡동을 상징하는 죽도봉 소재 ‘연자루의 모형의 정자를 ‘조곡동생활체육공원’ 내에 설치할 예정이다. 이 상징물을 본 시민이나 관광객들로 하여금 실제 죽도봉을 방문하게 해 ‘죽도봉공원’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곡동에서는 ‘순천철도관사마을’이라는 뛰어난 관광자원을 보유한 덕에 지역공동체 활성화와 관광 활성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매년 철도관사마을이 조성된 1930년대의 문화를 체험하고 철도관사마을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 가치를 공유하도록 마을자원을 특화해 문화행사를 진행한다.
지난 해 열린 '제4회순천철도마을축제 및 제2회 순천철도어린이동요제'는 타 읍면동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1000여명의 방문객들이 참여하는 대성황을 이뤘다.
시 조곡동행정복지센터 손한기 동장은 "원주민 비율이 높은 조곡동은 인구 6600여명의 작은 공동체이지만, 소속감과 참여율이 높아 행정복지 서비스가 잘 갖춰지고 있다"며 특히“철도관사마을과 죽도봉을 빼놓을 수 없는 동네"라며 "철도와 관련된 문화행사 및 인프라를 구축하고 죽도봉을 국가정원에 버금가는 정원으로 가꾸어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마을로 만드는 게 꿈이다" 강조했다.
[신아일보] 순천/양배승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