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지리산과 섬진강 일원에서 생산된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하동매실이 본격 출하하기 시작했다.
경남 하동군과 농협 하동연합사업단에 따르면 매실 주산지인 하동읍·악양·적량·횡천면 일원에서 햇매실 수확이 시작되면서 지난 26일 하동농협에서 올 들어 첫 수매를 실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하동농협 만지 농산물산지유통센터에서 실시한 수매가격은 왕특대가 ㎏당 2000원, 특대 1400원, 대 1200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가격대가 형성됐다.
국내 매실 주산지 하동에서는 올해 하동읍을 비롯해 악양·적량·횡천면 일원의 1224농가가 277ha에서 연간 2469t의 매실을 생산해 농가의 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하동매실은 개화기에 일부 저온피해가 발생했으나 매실 생장기에 기후조건이 양호해 씨알이 튼실하고 빛깔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수확량은 작년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하동군은 전망했다.
일교차가 큰 지리산과 물 맑은 섬진강 일원에서 생산되는 하동매실은 친환경적으로 재배돼 향이 좋고 영양이 풍부해 국내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특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라인 개학 등 학교급식 중단에 따른 도내 초·중·고·특수학교 학생 가정에 배송된 경남 농산물 꾸러미에 하동군 유기농 매실원액이 공급됐다.
또 전국을 대상으로 한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의 ‘매실 부가가치 향상을 위한 가공기계 현장실증연구’ 대상농가에 하동군 친환경영농조합법인(대표 김기명)이 선정돼 매실 가공시스템 실증시험, 씨 제거 매실을 활용한 장아찌 등 가공품 개발 등의 연구를 진행한다.
매실은 예로부터 천연건강식품으로 선조들이 약으로 사용해 왔으며 현대에 와서는 매실에 대한 많은 연구로 식중독 예방, 피로회복, 체질개선, 간장보호, 간 기능 향상은 물론 해독작용 및 소화불량 해소 등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리고 매실에 들어있는 구연산과 비타민, 각종 무기성분은 항산화 작용과 숙취해소, 피부미용에도 좋아 자연이 준 최고의 선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군 관계자는 “매실 수확에 맞춰 매실엑기스·장아찌 등 안정적인 가공품 생산기반 구축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이상기후에 대비한 과원관리, 돌발병해충 적기 방제지도,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홍보 등 농가소득 안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하동/ 이수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