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한농 '테라도' 호주서 원제 등록 '성공'…수출 '초읽기'
팜한농 '테라도' 호주서 원제 등록 '성공'…수출 '초읽기'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0.03.0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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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리포세이트 계열 저항성 잡초까지 강력 방제
인체·동물 피해 없고 독성평가 예외 분류 안전성 '확보'
올해 실증시험 진행, 내년 초 제품 등록·수출사업 추진
국내 출시 중인 팜한농의 '테라도골드 액상수화제' (사진=팜한농)
국내 출시 중인 팜한농의 '테라도골드 액상수화제' (사진=팜한농)

팜한농(대표 이유진)은 신물질 비선택성 제초제 ‘테라도(Terrad’or)’가 업계 최초로 호주에서 작물보호제 원제 등록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테라도는 피리미딘다이온계의 새로운 제초제로서, 잡초 엽록소 생성을 억제하고 활성산소를 발생시켜 세포를 파괴해 잡초를 빠르고 강력하게 방제하는 것이 특징이다. 내우성이 강해 비가 내려도 제초효과가 안정적이며, 약효는 강력하면서도 인체와 동물에는 피해가 없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호주의 독성평가심의위원회가 원제 등록 심사과정 중 ‘테라도’를 독성평가 예외등급으로 분류할 정도로, 안전성을 충분히 확보했다는 게 팜한농의 설명이다.

호주에서는 주요 재배 작물인 밀과 보리, 유채 등을 파종하기 전에 잡초 방제를 위해 주로 ‘글리포세이트’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라이그래스(Ryegrass)’, ‘와일드 래디쉬(Wild radish)’ 등 저항성 잡초가 늘어나면서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팜한농의 테라도의 경우 글리포세이트 계열 제초제에 저항성이 있는 잡초를 비롯해 방제하기 어려운 잡초까지 한 번에 방제할 수 있어 잡초 발생 밀도를 낮추는 효과를 갖고 있다.

호주는 세계 비선택성 제초제 시장에서 일곱번째로 큰 시장이다. 팜한농은 이번 테라도 원제 등록을 계기로 앞으로 뉴사우스웨일스·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퀸즐랜드 등 호주 전역 140개 포장에서 테라도 실증시험을 진행하고, 내년 초 제품 등록이 완료되면 수출을 개시할 예정이다.

권정현 팜한농 해외영업담당 상무는 “농업 강국인 호주에서의 사업성과는 향후 테라도의 해외사업 성공 가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라며 “호주 현지 파트너사와 긴밀히 협업해 내년에 호주에서 테라도를 출시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팜한농은 호주 외에도 미국과 캐나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지에서 테라도 원제와 완제품 등록심사를 추진 중에 있다. 특히 연내에 미국에서도 원제 등록이 완료될 예정이다.

또, 테라도 기술 특허는 미국과 일본, 중국 등 해외 29개국에 등록된 상황이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