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고부가가치 산업 수주지원 확대
한국수출입은행은 20일 전국은행연합회관 뱅커스클럽에서 진행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의 신남방·신북방 정책 기조에 따라 교통과 공공행정, 에너지, 보건·교육 등 분야별 ICT기반 인프라 사업을 우선 발굴해 혁신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북제재 완화에 따른 납북경협 활성화에 대비해 정부의 대북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수은은 올해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수출 중소중견기업 여신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정부의 신남방·신북방 국가를 대상으로 한 혁신경제성장 정책을 지원하겠다는 내용이 주요 골자인 신년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수은은 남북교류협력사업 활성화와 평화경제 구현을 위한 경제인프라 구축 등을 올해 주요경영 과제로 제시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남북간 철도·도로 연결, DMZ 국제평화지대화 등 정부정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은 "지난해 수출부진에도 연간 자금 공급 실적 51조4000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목표 금액인 49조원을 훌쩍 넘는 금액이다. 국정과제 해당분야에 정책금융 지원도 확대됐는데 수은은 정부의 4차 산업 육성 정책에 따라 혁신성장산업 금융지원을 4조8000억원에서 7조8000억원으로 63% 확대했다.
방 행장은 "양질의 고용창출이 가능한 수출중소중견기업 금융 지원을 전년 대비 11% 증가한 26조8000억원을 달성한 것이 의미 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업무실적을 발판삼아 수은은 올해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소재·부품·장비 산업 등에 여신지원 규모를 전년 대비 16% 늘린 69조원으로 증액했다. 혁신성장(8조5000억원), 소재·부품·장비 산업(20조원), 중소중견기업(28조1000억원), 해외 인프라(12조원) 등 분야별 지원 규모가 지난해보다 5∼41% 증가했다.
이는 올해 경기하방 리스크에 대응해 수출 분위기 반전을 도모하고 우리기업의 적극적 해외진출 지원을 강화화하기 위함이다.
또 경제의 혁신동력 가속화 및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의 수주산업 지원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방 행장은 "수은이 과거 단순 도급형 사업수주에서 벗어나 우리기업의 고부가가치 투자개발형 사업수주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는 "나아가 발굴사업에 대한 우리기업 수주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사업타당성조사(F/S) 및 조사·입찰 지원 등 비금융서비스 도입하고 스마트시티, 공항·항만 등 신규 개발산업 중심으로 우리 기업이 참여 가능한 사업을 발굴하고 자문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기업 구조조정도 빼놓을 수 없는 중점 과제 중 하나다.
수은은 대우조선(주요국가 기업결합신고 완료), 성동조선(회생절차 종결 추진), 대선조선(M&A 추진) 등 조선사 구조조정을 올해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