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글로벌 수출사업 '탄력'
국내 경주실황이 남미시장까지 진출하는 등 한국 경마의 ‘글로벌 수출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이하 마사회)는 앞서 8일 남미의 주요 국가인 칠레 당국과 함께 서울 전체경주를 송출하는 경주실황 수출 MOU(협약)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주실황 수출입사업은 국가 간 경주를 실시간 중계하고 이에 따른 매출액의 일정비를 수수료로 취득하는 사업이다.
마사회는 지난 2014년부터 우리의 경마실황 수출을 개시한 이후, 현재 미국과 호주, 영국, 싱가포르를 비롯한 경마선진국 11개국까지 사업을 확장한 상황이다.
칠레는 전 세계 경마시행국 중에서 경마·말 산업 수준이 최고를 의미하는 ‘PARTⅠ’ 등급에 해당하는 나라다. 한 해 말 생산두수가 세계 13위, 경주시행수는 세계 7위 수준이다.
마사회 관계자는 “최근 두바이월드컵과 미국의 브리더스컵 등 해외 유명 대상경주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는 한국 경마에 대한 남미시장에서의 관심이 커지면서 이번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협약을 통해 칠레에 송출된 한국 경주에는 지난 8일 열린 ‘제38회 MBC Sports Plus 그랑프리 경주(이하 MBC 그랑프리 경주)’가 포함됐다. MBC 그랑프리 경주는 국내 대상경주 중에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경주다.
마사회는 한국경마의 칠레 송출을 개시하면서, 수출사업 개시 6년 차에 전 세계 6대륙 중 아프리카를 제외한 모든 대륙에 한국 경마실황을 송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향후 한국 경주마의 해외 대상경주 출전 성과에 따라 마사회의 경마 국제화 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낙순 마사회장은 “마사회는 경마실황 수출사업과 한국 경주마의 해외 유명 대상경주 출전을 통한 능력검증 등 국제화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며 “이러한 국제화 사업으로 얻은 경제적인 결실을 경주마 농가 등 1~4차 경마산업 종사자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말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