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층을 성별과 연령에 따라 전략적으로 세분하고, 그에 맞는 특화 상품 계획을 적용한 상업시설이 주목받고 있다. 상가 시장에서 이른바 '핀셋 마케팅'이 성공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6일 유림개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211-21번지 일원에 '루(Ruu) 논현'을 분양 중이다.
루 논현은 H&B(헬스 앤 뷰티) 콘셉트의 여성 특화 상업시설이다. 층별로 스파와 필라테스, 플라잉 요가 등 '스파 & 헬스케어'를 비롯해 각종 키테넌트, 고급 뷰티클리닉 등을 특화한 상점들이 입점하게 된다.
성형외과와 피부과 등이 밀집한 인근 논현·신사동 상권 및 패션·뷰티 중심 압구정 로데오·가로수길 상권 등과 연계해 여성 수요를 집중 공략한다는 마케팅 전략을 세웠다.
이는 상업시설에 뚜렷한 색을 입혀 고객층을 명확히 함으로써 입점 업체의 경쟁력과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체육시설용지 1블록에 들어서는 '동탄역 그란비아 스타'는 20~40대가 많은 동탄의 특성을 고려해 스포츠 특화 시설로 조성된다. 이곳에는 수영장과 스파, 스크린 골프, 스크린 야구장 등이 입점할 예정이다.
경기 시흥시 은계호수로 49번길 일원에서 입점을 진행 중인 '시흥 센트럴돔 그랑트리' 상업시설은 아동·청소년 수요를 겨냥한 체험형 키즈 테마파크 '칠드런스 뮤지엄'을 유치했으며, 학원가 형성도 계획 중이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현황 자료에 따르면, 시흥시는 5~13세 아동인구 비율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지난해 시흥시의 5~13세 비율은 9.37%로, 전국 평균 8.07% 및 서울 6.83%, 인천 8.21%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이처럼 특정 수요층을 정하고, 그에 맞춘 특화 상품 계획을 적용한 상업시설은 최근 상가 분양 시장 트랜드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6월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에서 분양한 '수성범어 W'의 단지 내 상업시설인 '수성범어 W 스퀘어'는 공개 청약·추첨에 1000여명이 몰리며 계약 시작 이틀 만에 118개실이 완판됐다. 이 상업시설은 층별로 교육과 생활, 업무를 테마로 정했다.
올해 4월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분양한 '신사역 멀버리힐스' 상업시설은 1차분 청약에서 최고 6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됐다. 이 상업시설 주변 신사·논현동 병원 상권을 고려해 의료 특화를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