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후 시간적·경제적 여유를 기반으로 사회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노년층인 '액티브 시니어'가 부산지역 내수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액티브 시니어는 고령화에 따른 기대 수명이 늘어나면서 스스로를 젊게 가꾸고 자기 계발에 힘쓰는 경향이 있으며, 특히 재취업 등 생산활동을 활발히 하면서 유통시장 내 소비도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8일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4개점(부산본점·광복점·동래점·센텀시티점)과 롯데몰 동부산점 등에 따르면 지난 1~10월 50~70대 액티브 시니어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나 증가했고, 더불어 구매 고객 수도 16%나 늘었다.
이에 백화점과 롯데몰은 액티브 시니어 층을 끌어들이기 위해 관련 문화와 여가 생활 강좌를 구성하고,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는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시니어 고객 모시기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먼저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문화센터는 겨울학기 강좌로 시니어 모델 아카데미를 연다. 초·중급 총 10주로 계획돼 있는 이 강좌는 활동적이고 매력적인 중년들의 모델 입문을 위해 자세 교정, 기본 워킹, 패션쇼 콘티 연출법 등을 배워볼 수 있다.
또 요즘 유행하는 인기 곡에 에어로빅과 생활체조, 포크댄스 등을 혼합한 대중 댄스를 배워볼 수 있는 챠밍댄스 강좌를 구성해 여가생활을 즐기는 시니어 층을 공략하고 있다.
이 밖에도 사진·동영상 편집 등 실생활에 많이 쓰이는 유용하고 기초적인 컴퓨터 활용 강좌, 여행에 도움 되는 여행영어 강좌 등을 기획했다. 식·음료업계도 건강보조식품, 음료 등 건강과 관련한 다양한 제품들을 앞세워 음용 층의 연령과 건강 상태에 따른 맞춤형 상품들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하 2층에 위치한 건강기능식품 전문 브랜드 GNC의 경우 시니어의 건강을 보조할 수 있는 '트리플 스트랭스 오메가-3 코엔자임Q10'를 판매 중이다. 이 제품은 하루에 여러 개 섭취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1캡슐 섭취로 기억력 개선과 혈행 개선에 도움을 준다.
더불어 유기농·친환경 브랜드 '올가'에서는 건강 또는 고령 등에 따라 치아가 약한 사람들이 씹기 쉽도록 만든 건강한 간식거리를 판매한다. 이와 함께 부산지역 롯데마트는 '베지밀 5060 시니어 두유'를 판매한다. 이 제품은 신체 활력과 건강 증진에 필요한 영양 성분을 강화한 제품이다.
롯데쇼핑 홍보실 정호경 팀장은 "자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능동적으로 사회에 참여하는 액티브 시니어의 경우 이전의 노년층과는 다르게 건강, 패션 등 다방면에 관심을 갖는 것이 특징이다"며 "그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각종 행사와 이벤트를 마련해 액티브 시니어 유치를 위한 활동을 꾸준히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부산/김삼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