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마케팅 일석이조…문화 콘텐츠 투자 늘리는 은행들
수익·마케팅 일석이조…문화 콘텐츠 투자 늘리는 은행들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9.11.2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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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우리은행)
(사진=우리은행)

최근 은행권에서는 수익과 홍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문화 콘텐츠에 대한 직간접 투자를 늘리고 있다.

우리종합금융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위비크라우드’에서 영화 ‘나를 찾아줘’의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을 성황리에 마감했다. 

위비크라우드는 우리금융그룹 자회사인 우리종합금융의 종합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이다. 우리금융그룹의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바탕으로 혁신성장기업을 위해 자금조달을 지원하며 투자자에게는 유망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공신력 있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청약 마감 전 이미 목표금액을 초과 달성했으며, 이후로도 투자 문의가 계속되고 있다”며 “영화 팬 뿐만 아니라 일반 투자자가 많이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번 펀딩은 영화팬들을 중심으로 다수의 대중이 투자자로 참여한 사례로 크라우드펀딩이 지닌 의미를 가장 잘 반영한 프로젝트라는 시장의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종금의 이번 프로젝트는 1년 만기 채권형태로 발행되며 영화 관객수에 연동돼 손익이 결정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위비크라우드는 그동안 영화 ‘챔피언’과 의료기기·헬스케어 스타트업 엠프로스는 물론 콘텐츠 사업화 스타트업 핸드허그의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하는 등 다양한 분야의ㅍ프로젝트를 선보였다.

최근에는 영화를 비롯한 문화콘텐츠 중심의 흥미로운 투자 포트폴리오를 투자자에게 제시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대박영화 뒤에는 기업은행이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영화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와 성과를 내고 있는 기업은행은 시중은행 중에서는 유일하게 문화콘텐츠를 지원하는 부서인 문화콘텐츠금융부를 두고 있다.

2012년에 신설된 문화콘텐츠금융부는 상업영화 뿐만 아니라 독립영화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에 매년 4000억원 가까이 직·간접 투자를 하고 있다.

올해 중박 이상의 흥행으로 손익분기점을 넘기며 쏠쏠한 수익을 안겨준 영화 봉오동전투를 비롯해 1000만 관객 돌파한 기생충과 극한직업 등 초대박 영화들 모두 기업은행의 투자를 거쳐 탄생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4월 40년 된 영업점을 고쳐 홍대거리에 ‘KB청춘마루’를 개관해 다양한 문화콘텐츠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도시재생의 의미를 담은 KB청춘마루는 건물의 공공적인 가치뿐만 아니라 미학적으로도 호평을 받아 ‘2019년 서울시 건축상’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1월에는 KB청춘마루 Arti-Star 공모를 통해 선정된 김진선 아티스트의 개인전 ‘Walk, Work’가 진행 중이다.

hyun1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