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농자재氏] '소나무재선충병' 예방 나무주사제 주목
[친절한농자재氏] '소나무재선충병' 예방 나무주사제 주목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11.0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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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흑사병' 소나무재선충병 급속 확산…5년간 520만그루 고사
팜한농 '솔백신' 최대 6년간 방제, 천공 직경 작아 나무훼손 최소화
팜한농의 소나무재선충병 예방약제 '솔백신' (제공=팜한농)
팜한농의 소나무재선충병 예방약제 '솔백신' (제공=팜한농)

감염되면 100% 말라죽어 일명 ‘소나무흑사병’이라고 불리는 소나무재선충병이 수년간 급속히 확산된 가운데, 팜한농의 ‘솔백신’이 겨울철 소나무 예방약제로 주목을 받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소나무재선충병으로 고사한 나무만 520만그루가 넘는 등 피해는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소나무재선충병은 지난 1988년 부산에서 처음으로 피해사례가 발견됐고, 이후 정부는 고사목 제거·나무주사제 접종 등의 방제활동을 펼쳤다. 하지만, 1960년대 당시 전체 산림의 60%가량이었던 소나무 면적은 소나무재선충병 등의 영향으로 현재 25% 수준까지 급감했다.

소나무재선충은 1밀리미터(㎜) 내외의 선충으로 솔수염하늘소·북방수염하늘소 등 매개충 몸속에서 서식하다가 5~7월경 이들 매개충이 소나무를 가해할 때 상처 부위를 통해 소나무 조직 내로 침투한다.

침입한 재선충은 빠르게 증식하며 소나무 수분과 양분 이동통로를 막아 소나무를 고사시키는 소나무재선충병을 발생시킨다. 소나무재선충병은 치료 약제가 없어 감염되면 100% 고사하는 무서운 병이기 때문에, 송진이 나오지 않는 겨울철에 예방주사를 접종하는 것이 유일한 방안이다.

이와 관련해 팜한농은 솔백신이 다른 약제보다 최대 6년간 방제효과가 지속되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팜한농 관계자는 “아마멕틴·에마멕틴벤조에이트를 주성분으로 하는 대부분의 약제들은 보통 방제효과가 2년 정도인 반면에, 솔백신은 작물과 환경에 무해한 천연물질인 밀베멕틴을 주원료로 사용해 방제효과가 상대적으로 긴 편”이라고 말했다.

실제 일본 교토부 임업시험장에서 소나무에 솔백신을 처리한 후 6년 동안 소나무재선충병이 발생하지 않았다.

또 국립산림과학원이 2015년과 2017년 각각 제주 선흘곶자왈 시험림과 한남연구시험림에서 소나무 146그루를 대상으로 솔백신을 처리했는데, 현재까지 99% 이상의 방제효과를 보이고 있다.

솔백신은 나무에 주사를 맞힐 때 뚫는 천공(구멍) 직경도 상대적으로 작아, 소나무 훼손과 스트레스를 줄이는 장점도 있다. 일반 제품의 천공 직경은 평균 10㎜인 반면에 솔백신은 6㎜로 더욱 작다. 팜한농이 솔백신과 일반 제품의 6년간 처리 횟수를 비교해보니 천공 개수는 3.8배, 천공 면적은 10.4배까지 차이가 났다.

팜한농 관계자는 “소나무가 많이 심어진 국립공원과 문화재 보존지역은 특성상 소나무재선충병을 완벽한 수준으로 예방해야 하는데, 솔백신의 경우 현재 한라산국립공원과 경주 불국사, 석굴암, 아산 현충사 등에서 많이 사용되며 그 효과를 충분히 검증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