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섬 여행에 대한 이미지 개선과 ‘가고 싶은 섬’을 홍보하기 위해 1인 방송시청자 중 73%가 유튜브를 시청하는 등 국내 앱·온라인 사용률 1위, 글로벌 검색사이트 2위인 유튜브를 적극 활용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가고 싶은 섬’으로 오픈한 8개의 섬 가운데 숙소와 마을 식당 등 관광 기초시설이 갖춰진 완도 소안도, 보성 장도, 여수 낭도 등 3개 섬을 대상으로 기존 홍보 방식에서 벗어나 유명 유튜버를 통해 여행객의 관심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365일 태극기가 펄럭이는 나라사랑의 섬 완도 소안도는 ‘외국인이 여행하는 소안도’라는 주제로 영국청년이 소안도에서 보고 느끼고, 먹는 광경 등을 영상으로 제작해 ‘퍼니리엑트’라는 유튜브 채널에 올릴 계획이다.
보성 장도의 경우 유명 유튜브 채널인 ‘미디어택’에서 여행객 편의를 위해 섬마을 주민들이 배 시간에 맞춰 육지에서부터 무료로 제공하는 셔틀버스 이용 방법을 비롯해 갯벌과 뻘배가 있는 풍경 등 장도의 다양한 매력을 연출할 예정이다.
올해 말 고흥과 여수의 연륙·연도교 개통 예정인 낭도의 경우 ‘연츄’라는 유튜브 채널에서 연육교 개통에 맞춰 아름다운 해안과 둘레길 영상을 요즘 트렌드 중 하나인 ASMR을 활용해 잔잔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ASMR(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은 자율감각 쾌락반응이라 부른다. 뇌를 자극해 심리적 안정을 유도하는 영상이다.
완도 소안도는 ‘퍼니리액트’라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12일부터 검색이 가능하다. 보성 장도는 ‘미디어텍’에서 19일부터, 여수 낭도는 7월 마지막 주 ‘연츄’라는 유튜브 채널에서 각각 영상 콘텐츠로 만나볼 수 있다.
전남도는 유명 유튜버 채널에 동영상이 올라가면 한 달 동안 구독자 수 및 평균 조회 수 등 성과를 분석해 ‘가고 싶은 섬’ 유튜브 홍보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상심 도 섬해양정책과장은 “가고 싶은 섬 활성화를 위해 유명 유튜버를 이용한 홍보 및 섬별 여행 상품 개발에 나서고, 섬에서 3일 살기 체험 등 다양한 관광콘텐츠를 발굴하고 있다”며 “올 여름에는 전남의 섬에서 특별한 추억으로 휴가를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남도의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은 섬 생태자원을 보존하고 섬 문화를 발굴하는 등 공동화돼가는 섬을 재생하는 사업이다. 살고 싶고, 가고 싶은 생태 여행지로 가꾸는 주민주도형 섬 가꾸기 사업이다. 현재까지 14개 섬을 선정해 기초 시설이 확보된 8개 섬을 오픈했다. 그 결과 2014년 27만명이었던 섬 관광객은 3배 이상 늘어 지난해 91만2000명을 기록했다.
[신아일보] 전남/이홍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