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이 롯데손해보험 예비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의도지만 실제 본격적인 인수작업에 들어갈지는 미지수다.
28일 BNK금융에 따르면 오는 30일로 예정된 롯데손보 예비입찰에 참여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예비입찰 이후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가 발표되면 내달 중순부터 예비실사가 진행된다.
BNK금융은 우선 예비실사작업에 참여해 인수 여부를 상세하게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BNK금융은 2023년까지 비은행 부문 30% 이상, 계열사 10개 이상 보유한 종합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인수합병을 포함해 공격적인 경영을 펴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롯데손보 인수를 검토하는 것도 이런 경영 계획 가운데 하나다.
애초 롯데가 카드사와 손보사, 캐피탈 등을 함께 매각하기로 했지만 최근 카드·손보, 캐피탈 예비입찰을 분리, 진행하기로 하면서 분할매각에 무게가 실려 있다.
BNK금융은 카드사보다는 손보사에 관심을 두고 최근 비밀유지 약정과 함께 투자설명서를 받아 검토해왔다.
추정 인수대금도 2000억원 안팎으로 BNK금융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하지만 BNK금융이 롯데손보 인수전에 본격적으로 나서기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1700여명에 달하는 롯데손보 직원 수는 BNK금융으로서는 큰 부담이다.
겉으로 드러난 비용 외에 인수비용이 더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BNK금융 내부에서조차 롯데손보 인수에 대한 회의론이 나오고 있다.
롯데는 3∼4월께 본입찰을 진행해 금융계열사를 인수할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BNK금융 관계자는 “예비입찰 참여 여부 역시 30일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라며 “예비입찰에 참여한다고 해서 롯데손보 인수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