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묵 군수 “2020년부터 점진적 확대해야”
양구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군부대 소속 장병 중 일부 인원에 대해 외박 시 위수지역이 춘천까지 확대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위수지역 확대를 놓고 지역과 군(軍)의 입장 차이가 드러나고 있다.
강원 양구군은 지난달 30일 오후 군청 군수실에서 조인묵 군수와 이상건 군의회 의장, 김일규 군 위생연합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외박구역 확대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한영훈 육군 제2사단장과 황병태 21사단장은 “국방부가 장병들의 기본권 보장 차원에서 외박지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발표함에 따라 소속 장병들의 외박 시 위수지역을 춘천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적정 출타비율을 적용해 외박 인원의 일부 인원에게만 확대할 방침”이라면서 “양구군과의 상생을 위해 평일 외출 확대 시행, 분대 포상 외출, 병영식당 외 급식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군(軍)이 밝힌 적정 출타비율은 총 인원 가운데 휴가 20%, 외출 7~8%, 외박 7~8%의 비율이라 현재 양구지역 주민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는 35%의 장병들이 춘천으로 나갈 것이라는 우려와는 거리가 있다.
이 자리에서 조 군수는 “국방부의 발표에 따른 일방적인 시행보다는 현 정부의 국정 운영방침인 국가 균형발전 기조를 고려해 지방자치단체와 주둔부대가 지역 특성에 맞는 대책을 마련할 때까지 점진적인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이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고, 또 그래야만 지역을 위해 군(軍)이 노력하고 있다고 주민들이 이해할 수 있다”며 “농어촌버스 운행시간 조정, 즐길 수 있는 시설, 여가시간을 유익하게 보낼 수 있는 강좌 등 장병들의 평일 외출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여러 방안들을 준비해 내년에는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위수지역 확대를 내년에는 유보하고 2020년부터 점진적으로 확대해줄 것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조 군수는 오는 3일 오전 10시30분 코트야드메리어트호텔에서 개최되는 ‘접경지역 시장·군수 협의회 간담회’에서 서주석 국방부차관에게 위수지역 확대 유보와 안대리 비행장 헬기부대 확대에 대한 군민들의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