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희가 무릎 십자인대 부상으로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남태희(27,알두하일)는 지난 20일 호주에서 치른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후반 5분 무릎에 통증을 느끼고 쓰러진 뒤 교체됐다.
이틀 뒤인 22일 현지 병원에서 검진받은 결과 남태희는 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표팀 의무진에 따르면 남태희는 이번 부상으로 수술이 불가피하며 치료와 재활에만 6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이에 따라 남태희는 내년 1월5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개최되는 아시안컵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없을 전망이다.
지난 8월 벤투 감독 부임 이후 치러진 6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출전한 남태희는 9월7일 코스타리카전과 지난 20일 우즈베크전에서 총 2골을 기록해 황의조(감바 오사카, 3골)에 이어 대표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남태희가 부상으로 아시안컵 출전과 멀어지면서 대체카드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이청용(보훔), 황인범(대전) 등의 공격형 미드필더 자원들이 꼽히고 있다.
구자철은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요추‧고관절 염좌 진단을 받아 우즈베크전을 치르지 않고 소속팀으로 복귀했지만 부상이 심하지 않아 아시안컵에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로 측면에서 뛰는 이청용은 우즈베크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중앙 미드필더 기용 가능성도 열어뒀다.
여기에 중앙에서 빼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는 황인범도 공격형 미드필더로 뛴 경험이 있어 대체자 후보 중 한명으로 거론된다.
한편, 다음달 초 발표될 23명의 엔트리에는 손흥민(토트넘)과 기성용(뉴캐슬), 이재성(홀슈타인), 황희찬(함부르크), 정우영(알사드) 등이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