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가 간편대용식(CMR·Convenient Meal Replacement) 시장에 너도나도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간편대용식은 끓이거나 데우는 등 조리 과정이 필요한 가정간편식(HMR·Home Meal Replcement)과 달리 물이나 우유로 즉석 섭취가 가능한 제품들을 말한다.
27일 식품 업계에 따르면 과거 간편대용식 시장은 동서포스트와 농심켈로그에서 선보인 시리얼의 독식이었지만 최근에는 그래놀라가 주목받고 있다. 그래놀라는 곡물, 과일, 야채 등 원물을 그대로 구워내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한 간편식이다
오리온은 지난 7월 간편대용식 브랜드 마켓오 네이처를 론칭하고, 과일, 검은콩, 채소 등 국산 농산물과 곡물 채소 등을 원물 그대로 가공해 만든 대용식을 내놨다.
푸르밀은 최근 컵 발효유 그래놀라를 출시했다. 상큼한 발효유에 그래놀라를 담아 남녀노소 누구나 맛있게 즐기며 균형 잡힌 영양 섭취가 가능한 제품이다. 부드럽게 씹히는 그래놀라의 식감으로 포만감이 오래 지속돼 식사대용으로도 좋다.
간편대용식을 전문으로 하는 스타트업의 등장도 눈에 띈다. 랩노쉬와 인테이크의 밀스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필요한 영양분을 분말 형태로 병이나 파우치에 넣어 물을 넣어 마시기만 하면 필요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는 간편대용식을 선보이고 있다.
랩노쉬는 블루베리요거트, 커피, 초콜릿, 그레인, 쿠키크림 등 다섯가지 맛을 내는 제품을 판매 중이다.
인테이크는 드링크 브랜드 밀스 브랜드를 론칭했다. 밀스는 보리, 현미, 아몬드 등이 혼합된 가루가 든 용기에 물을 넣어 마시면 되는 간편대용식 제품으로 필수 영양소를 드링크로 섭취할 수 있다.
동원F&B의 유가공 브랜드 덴마크도 지난 3월 인테이크와 손을 잡고 국내 최초 액상형 간편대용식인 '밀스드링크'를 출시했다.
단백질과 지방, 식이섬유, 비타민 8종, 미네랄 3종이 한 병에 들어있으며 고소한 우유에 상큼한 딸기맛을 더해 누구나 맛있게 즐길 수 있다. 플라스틱 컵에 빨대를 꽂아 바로 마실 수 있는 패키지라 간편함도 더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간편대용식 시장은 2025년 약 3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식사를 제때하기 힘든 바쁜 현대인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다양한 제품들이 늘어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