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수렴 후 9월 '산업기술 R&BD 전략' 확정
문재인 정부의 '5대 신산업'을 이끌어나갈 30대 핵심기술이 선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서울 엘타워에서 '신산업 기술로드맵 공청회'를 열고 신산업 기술로드맵 30대 핵심기술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기술로드맵은 5대 신산업인 △전기·자율차 △반도체·디스플레이 △IoT가전 △바이오·헬스 △에너지신산업 등 각 분야의 발전전략을 구체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오는 2022년까지 추진될 중장기 기술개발 계획이다.
이번 공청회에서 발표한 기술로드맵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전기·자율차 분야에서는 1회 충전 주행거리를 기존 300~400km에서 오는 2022년까지 600km로 확대해 전기차 조기 대중화를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배터리팩 에너지밀도 향상기술(200Wh/kg), 전기에너지 변환 효율 향상을 위한 고전압(800V급) 구동시스템 기술을 집중 개발한다. 또한 충전시간을 현재보다 1/3 수준으로 단축하기 위해 충전출력을 120kW에서 400kW로 높인 초급속 충전시스템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IoT 가전 분야에서는 △스마트홈 빅데이터 플랫폼 서비스 기술 △유무선 인프라 통합 제어기술 등을 통해 AI를 기반으로 공동주택의 개별세대 에너지소비 패턴을 학습해 사용하지 않는 가전과 전등, 가스까지 자동 차단하는 에너지 절감기술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22년까지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에너지 절감형 스마트홈 기술을 실현, 2025년까지 스마트 홈 10만호를 구축할 예정이다.
반도체 분야는 자동차나 첨단기계·로봇, 에너지 등 타 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새로운 수요 창출 및 신규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 반도체 개발에 집중,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수 있는 융합형 신산업의 두뇌 역할을 수행하도록 지원한다. 특히 오는 2025년까지 기존의 1/1000 전력소비로 성능이 1000배 향상된 소자를 개발하기 위한 차세대반도체 최적화 공정 및 장비 기술과 차세대 패키징 공정장비의 개발도 병행한다. 디스플레이는 롤러블(2020), 스트레처블(2021), 투명·플렉시블(2022) 디스플레이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적기 개발을 추진,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바이오·헬스 분야에서는 병원 및 공공의료기관의 의료 데이터 표준화 기술을 2021년까지 개발, 이를 통한 AI 기반 빅데이터로 2025년까지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디지털 헬스케어를 구축한다. 또한 하나의 진단기기로 다종 시료를 처리할 수 있는 기술과 현재보다 적은 시료의 양으로 분석이 가능한 초고감도 분자 진단 플랫폼 기술 등을 집중 개발해 2025년까지 맞춤형 진단제품 마련에 나선다.
에너지신산업 분야는 태양광 적용입지 다변화 기술개발, 8MW급에 달하는 초대형 해상풍력 시스템 개발을 통해 2030년까지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20%까지 높인다. 이와함께 전기차 배터리를 ESS로 활용하는 V2G(Vehicle-to-Grid) 기술에 집중 투자해 2022년까지 실현시키고, 미래 에너지 프로슈머 시대에 대비해 소규모 중개거래서비스(2020)와 블록체인 기반 개인간 에너지거래(2022) 등을 뒷받침하기 위한 사이버 보안 기술개발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기술로드맵을 통해 '5대 신산업' 분야별로 어떤 목표를 갖고 있는지, 그리고 그 목표를 어떻게 달성해 나갈 것인지를 제시하게 됐다"며 "이번 공청회를 통해 수렴된 의견을 기술로드맵에 반영해 산업부 전체 R&D 투자방향을 제시하는 '산업기술 R&BD 전략'을 오는 9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