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알츠하이머와 파킨슨 병 치료를 위한 연구에 연구비를 출연한다.
5일 삼성전자는 ‘미래기술육성사업 2018년 상반기 지원과제 31개’를 발표했다.
먼저 기초과학 분야에서 알츠하이머와 파킨슨병 등의 치료제 개발을 지원한다. 지금까지 노화나 사고 등으로 뇌 조직이 손상되면 해당 부분의 신경세포가 파괴돼 기억이 사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KAIST 생명과학과 한진희 교수는 실험을 통해 같은 경험을 하더라도 기억이 같은 뇌 위치에 저장되지 않고 유동적으로 재배치되는 현상을 증명했다. 이 원리를 통해 뇌 세포 소멸로 기억을 잃어가는 치매환자에게 새로운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소재기술 분야에서는 난치암 치료법 개발 연구 등을 지원한다. 울산대 아산병원 장수환 교수는 소수의 난치암 환자가 여러 치료를 통해 암세포를 죽일 수 있는 자가항체를 생산해 암을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이 자가항체를 발굴해 새로운 항암치료제를 개발하면 난치암 생존율을 획기적으로 끌어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기초과학, 소재기술, ICT의 3개 연구분야에 매년 3차례씩 지원과제를 선정해 10년 간 1조5000억원을 출연하는 지원 프로그램이다. 2013년 8월부터 지금까지 414개 과제를 선정해 523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했다.
이번에 선정된 분야는 기초과학 10개, 소재기술 10개, ICT 분야 11개로 향후 5년간 연구비 501억원이 지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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