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6개 전 종목에 36명 출전… '종합 10위' 목표
평창 동계올림픽의 감동을 이어갈 평창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이 막을 올린다.
장애인들의 지구촌 최대 겨울스포츠 축제인 평창패럴림픽은 9일 저녁 8시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열흘간의 열전을 시작한다.
이번 대회에서 49개국 570명의 선수들은 6개 종목(알파인스키, 스노보드,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스키, 아이스하키, 휠체어컬링)에서 80개의 금메달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 국제패럴림픽위원회(IOC)로부터 와일드카드(특별출전권)를 받은 노르딕스키의 마유철과 김정현을 출전 시킨다. 북한이 동계패럴림픽에 선수를 파견한 건 처음이다.
이에 평창패럴림픽은 남북 선수단의 사상 첫 개회식 공동입장이 성사된다. 남북 선수단은 한반도기를 앞세워 49개 참가국 중 마지막 순서로 입장할 계획이다.
'도핑 스캔들'로 징계를 받았던 러시아는 '패럴림픽중립선수단'(NPA)이라는 이름으로 출전하고, 개회식 때도 국기 대신 IPC 대회기를 앞세워 입장한다.
한국은 6개 전 종목에 걸쳐 역대 가장 많은 선수 36명과 임원 47명 등 배동현을 단장으로 하는 83명의 선수단을 내보낸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패럴림픽이 안방에서 열리는 만큼 동계패럴림픽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 이상을 따 종합 10위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사상 첫 금메달을 노린다. 한국은 1992년 알베르빌 대회부터 동계패럴림픽에 출전했지만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때 알파인스키 은메달(한상민)과 2010년 밴쿠버 대회 때 휠체어컬링 은메달이 전부였다.
오는 9일 저녁 8시부터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120분간 펼쳐질 개회식은 세계인에게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벽을 뛰어넘는 스포츠의 힘을 잘 보여주는 무대들로 채워질 전망이다.
이문태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폐회식 총감독은 "장애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면서 "이번 개회식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구분이 없는 무장애인 세상을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