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브랜드 톡톡] ⑫ 사계절 사랑받는 팔도 비빔면
[장수브랜드 톡톡] ⑫ 사계절 사랑받는 팔도 비빔면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8.02.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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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개발 '만능 비빔장'으로 맛·장수 다 잡았다
비빔국수서 착안…비빔라면 시장 개척 '트렌드 리더'
34년째 소비자 사랑 받으며 시장 선두주자로 '우뚝’
(사진=팔도 제공)
(사진=팔도 제공)

 

"오른손으로 비비고 왼손으로 비비고~"

여름이 다가오면 어김없이 떠오르는 ‘팔도 비빔면’의 CM송이다. 면을 끓이고 차가운 물에 헹군 뒤 양념장을 넣으면 비빔국수 한그릇이 뚝딱 완성된다. 삶은 계란이나 얼음을 더하면 그 맛은 여느 유명 맛집의 비빔국수가 부럽잖다.

1984년 출시돼 올해로 34살이 된 팔도 비빔면은 여름철 집에서 삶아먹던 비빔국수를 라면으로 개량한 아이디어 제품이다. 최근에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즐기는 국가 대표 비빔라면으로 우뚝 자리잡았다.

자료들도 이런 사실을 잘 뒷받침해준다. 팔도에 따르면 비빔면의 국내 라면시장 점유율은 70%에 달한다. 누적 매출은 5100억원이 넘는다.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기준 11억개가 넘으며 일렬로 세웠을 경우 롯데타워 555m를 17만8000번 왕복하고도 남는다.

이 같은 인기의 비결은 '비빔장'에 있다.

지금은 익숙해진 액상스프를 최초로 시도한 것이 팔도의 비빔장이다. 9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라면을 찬물에 헹궈 소스에 비벼먹는다는 개념이 생소했다. 보통 생각하는 라면은 분말스프 형태의 국물류가 대부분이었던 때다. 

특히 양념장 개발을 위해 전국 유명 비빔국수 맛집을 방문하는 등의 노력 끝에 황금비율 소스를 구현했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아울러 여름에만 반짝 판매하는 '계절면'이라는 카테고리도 새롭게 개척했다. 지속적인 인기와 수요에 힘입어 90년대 후반부터는 사계절 내내 판매를 하고 있다. 이젠 '계절면'이 아닌 '사계절면'이라고 불러야겠다.

이 밖에도 지난 2013년 한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골뱅이와 비빔면을 버무려먹는 '골빔면'이 전파를 타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품질 향상을 위한 팔도의 노력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제품 나트륨 함량을 낮추거나 한봉지로는 2% 부족하다는 소비자의 수요에 맞춰 비빔면 중량을 20% 늘린 '팔도 비빔면 1.2'를 선보였다.

또 지난해 9월에는 '팔도 만능 비빔장'을 내놓기도 했다. 비빔면의 액상스프를 따로 구매하고 싶다는 고객의 요청을 현실화한 제품이다. 

팔도 관계자는 "30년 넘는 세월 동안 팔도 비빔면이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은 타사가 따라올 수 없는 액상스프 노하우와 지속적인 품질 개선을 통해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한 결과다"며 "앞으로도 더 좋은 맛과 품질로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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