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7200만명 찾는 터미널...브랜드 글로벌 진출 기반 다질 수 있어
인천국제공항 제 2여객터미널에 컨세션 사업자로 선정된 식품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브랜드 특화 매장을 통해 연간 7200만명이 오가는 공항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글로벌 진출 기반 마련에도 속도를 붙일 수 있기 때문.
컨세션사업이란 공항이나 리조트 등 다중 이용시설에서 식음료업장을 운영하는 것을 말한다. 사업자별로 운영하는 마트의 푸드코트와 달리, 외식 전문기업이 일괄 임차해 직영으로 운영하는 방식이다.
각 기업들은 특화 매장을 통해 글로벌 진출 기반 마련에 주력할 방침이다.
SPC는 1터미널에 이어 2터미널에도 랜드·에어사이드 중앙부와 동편에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쉐이크쉑 등 계열 브랜드 18개를 포함해 26개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해피앱을 통해 제품을 미리 주문하고 수령할 수 있는 '해피오더 서비스'를 제공하며 배스킨라빈스, 쉐이크쉑에는 무인주문기인 '해피스테이션'을 운영할 예정이다.
1층 입국장에 위치한 파리바게뜨는 전문 플라워숍과 협업한 플라워카페로 꾸몄다. 3층 중앙부 랜드마크에 위치한 파리바게뜨와 커피앳웍스는 세계적인 건축 설계사무소인 네덜란드의 유엔(UN)스튜디오와 협업을 통해 잘 가꿔진 정원을 모티브로 디자인했다.
아워홈은 2터미널 면세구역과 교통센터 내에서 '아워홈 푸디움' 외식 매장을 운영한다. 한국의 고전미를 살린 분위기로 세계 각국에서 모이는 고객들을 사로잡을 것이라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롯데GRS는 앤제리너스, 크리스피크림도넛, 레스토랑브랜드 발라드샬롯 등 보유 중인 식음료 브랜드 점포를 개장한다. 이 외에도 롯데GRS는 특색있는 공항 라운지를 만들어 고객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의 골목상권 진출이 갈수록 힘들어 지면서 새로운 돌파구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며 "이 중 하나가 컨세션 사업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식품업계가 연간 7200만명이 찾는 인천공항 내 특화 매장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김견희 기자 peki@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