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연말연시를 일본에서 지내며 일본 롯데, 금융권 관계자들과 만나 변함없는 협조와 지지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7일 롯데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경영비리 관련 재판 직후 일본으로 출국한 신 회장은 약 보름간의 일정을 보내고 이날 귀국했다.
신 회장은 1심 선고공판 전날인 지난달 21일 장인 오고 요시마사(淡河義正) 전 다이세이(大成) 건설 회장이 타계하며 장인상을 치르기 위해 도쿄(東京)를 먼저 찾았다.
같은 달 26일 발인까지 신 회장은 상주(喪主) 자격으로 모든 장례절차를 주관했다.
신 회장의 장인상에는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소진세 사회공헌위원장 △이원준 유통사업BU장 △송용덕 호텔·서비스BU장△민형기 컴플라이언스위원장 △이재혁 식품BU장 △허수영 화학BU장 등이 참석했다.
신 회장은 장인 장례절차 마무리 후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사장, 고바야시 마사모토(小林正元)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일본롯데홀딩스 핵심 임원들과의 회동에 긴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일본 롯데와 파트너십을 유지중인 노무라증권과 미즈호은행, 스미토모은행 등의 금융권 관계자들과 만나 투자유치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한국보다 금리가 낮은 일본 금융권에서 상당 규모의 차입금과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지난 20여년간 매년 일본에서 노무라증권, 미즈호은행, 스미토모은행 등 40여개 금융사를 초청해 투자설명회를 개최해왔다.
작년 7월 신 회장은 도쿄에서 진행된 롯데 투자설명회에서 향후 롯데그룹이 투명한 지배구조를 구축하고 준법경영을 강화해 지속적 성장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한국과 일본 롯데의 통합경영을 통해 아시아뿐 아니라 세계시장 진출에도 큰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에서 신 회장은 지주회사격인 롯데홀딩스, 투자·운용사 LSI, 12개 L투자회사(L1∼L12)의 대표이사다. 이 회사들은 한일 롯데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호텔롯데 지분 99.28%를 보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