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개발 경쟁서 '게임 체인저'의 위상을 확고히 다지겠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최근 미국 자율주행 전문기업 오로라(Aurora)와 2021년까지 레벨4의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를 선언했다. 9~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8'에서도 자율주행 역량 강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8일(현지시간) 현대차그룹은 CES에서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연구개발총괄)과 크리스 엄슨 오로라 CEO가 발표자로 나서 '현대차그룹·오로라' 프로젝트를 공개할 예정이다.

오로라는 구글의 자율주행 기술 총책임자였던 크리스 엄슨과 테슬라 오토파일럿 총괄 스털링 앤더슨, 우버 인식기술 개발 담당 드류 배그넬 등이 모여 설립한 기업이다.

현대차그룹과 오로라는 '3년 안으로 업계가 도달 가능한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1년까지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대도시 전체에 도입된 '스마트시티'에서 미국 자동차공학회 기준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을 구현하고 이를 탑재한 차를 판매할 방침이다.

미국 자동차공학회(SAE)는 자율화 수준에 따라 자율주행 기술을 레벨 1~5로 구분한다. 레벨 4는 '돌발상황에 운전자가 주의를 기울인다'는 조건이 달린 사실상 완벽한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이다.

앞서 작년 CES에서 현대·기아차는 라스베이거스 도심에서 아이오닉 기반 자율주행차가  낮과 밤으로 자율주행하는 시연에 성공한 바 있다. 

당시 정의선 부회장은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현대차를 타고 자율 주행을 즐겼으며 올해에도 4년 연속 CES에 참가해 현대차그룹의 미래 기술을 홍보에 나서고 있다.

올해 CES에서 현대차그룹은 커넥티드카(정보통신 연계형 자동차)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사운드하운드사(社)와 함께 개발한 '대화형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를 탑재된 커넥티드카 콕핏(Cockpit, 차량 앞좌석 모형물)을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2월 국내서 시연될 자율주행 수소전기차에도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를 탑재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CES에서 졸음 등으로 운전자가 운전이 불가능할 경우 갓길 등 안전한 곳으로 차량 스스로 이동하고 정차하는 신기술을 소개한다.

오는 2021년까지 현대모비스는 관련 기술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R&D)에 매진 중이다.

[신아일보] 이한별 기자 star@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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