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병 중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올해도 병석에서 76회 생일을 맞는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현재 입원 중인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VIP 병실에서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9일 생일을 맞게 됐다.
이 회장은 지난 2014년 5월10일 이태원동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삼성서울병원에서 막힌 심혈관을 넓히는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
이후 이 회장은 심폐기능이 정상으로 돌아와 입원 9일만에 병원 20층에 있는 VIP 병실로 옮겨져 현재까지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후 건강상태는 특별히 악화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현재 인공호흡기나 특수 의료장비 없이 병상에서 자가호흡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의식은 없지만 신경 자극 등을 위해 휠체어에 태워 산책 시키는 등의 요법이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올해로 병석에서 4번째인 이 회장의 생일에 따로 행사를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에는 사내 매체 등을 통해 임직원들이 쾌유 기원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이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 부문 사장 등은 병문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현재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돼 구속 수감된 상태다. 작년까지 종종 병실을 방문했던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부회장) 등도 구속됐다.
한편 올해 이 회장의 생일은 삼성전자의 최대 연례행사 중 하나인 세계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8' 개막일인 동시에 실적 발표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