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1차 협상을 앞두고 지난해 FTA 체결국이 우리나라 수출 성장세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FTA가 수출에 중요하다는 방증이라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4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FTA 발효 52개국을 상대로 한 지난해 11월 누적 기준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6% 높은 3803억51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전체 수출증가율인 16.5% 대비 높은 수준이다.

실제 같은 기간 FTA 발효국으로의 수출액은 전체 수출액 5247억9700만달러의 72.5%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전체 수출에서 FTA 발효국 수출액(3504억2500만달러)이 차지한 비중 70.7% 대비 높아진 것으로 FTA 발효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FTA가 발효될 경우 단계적으로 해마다 관세가 철폐되기 때문에 양국 무역 확대 속도는 시간이 갈수록 빨라지는 성향이 있다.

수출과 다르게 FTA 발효국의 수입 증가율은 전체 수입 증가율 18.2% 대비 낮은 15.9%로 나타났다. 국내 전체 교역 대비 수출은 많은 반면 수입은 적은 셈이다.

FTA 발효국 무역수지 흑자 규모 또한 1059억4500만달러 규모에 달했다. 작년 11월 누적 기준 국내 전체 무역수지 흑자 899억8800만달러를 넘어선 수치다.

나라별로 보면 선박과 자동차 수출이 증가한 호주(178.1%↑), 덴마크(266.9%↑)의 수출 증가 폭이 높았다. 국내 수출 3위인 베트남으로의 수출 역시 전년 대비 48.4% 증가했다.

수출 금액을 보면 FTA 발효 3년 차인 중국이 1282억5900만달러(14.1%↑), 미국이 633억1600만달러(4.3%↑) 순이었다.

우리나라는 2004년 칠레를 시작으로 세계 각국과 FTA를 맺어왔다. 최근에는 중미 등 신흥시장과 FTA가 추진 중이다.

[신아일보] 이한별 기자 star@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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