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 컴퓨터공학부 자율로봇연구실 학생들이 세계 최초로 열린 ‘AI 월드컵 2017(AIWC 2017)’에서 영광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3일 전북대에 따르면 한국과학기술원(KAIST) 주최로 최근 대전에서 진행된 이번 대회는 AI 축구와 AI 경기해설, AI 기자 등 총 3개 종목으로 구성됐으며, 국내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 등에서 총 26개 팀이 참가했다.
대회에서 전북대 'AR Lab' 팀은 AI 축구 우승을 차지, 트로피 및 부상 1000만 원을 수상했다.
가상공간에서 진행되는 AI 축구는 AI 기술로 축구하는 방법을 학습한 5명의 선수들이 한 팀을 이뤄 상대팀 골대에 골을 넣는 축구 경기다.
전북대 학생들은 물리 엔진이 적용된 시뮬레이터 'webots'로 물리법칙을 구현해 양 바퀴에 속도를 줌으로써 각각 5개의 로봇(differential wheeled robots)을 제어했다.
AR Lab 채홍석 팀장은 “학습할 때 선수 개개인이 아니라 선수를 총괄하는 한 명의 감독이 있다고 생각하고 감독을 학습시켰다”며 “특정 전략을 주입하는 게 아니라 어떤 시점에 공격하고 방어할지 AI 선수에게 선택권을 줬다”고 말했다.
한편, 지도교수 1명, 박사후과정생 1명, 박사과정생 7명, 석사과정생 8명 등으로 구성된 전북대 자율로봇연구실은 2003년 설립 이후 SCI급 국제논문을 100여 편 등재하며 공학이론과 딥러닝 시뮬레이션 등 광범위한 연구 방법을 통해 인공지능 및 로봇에 관한 다양한 연구(Person Following Robot, Dancing Robot for Autistic child 등)를 수행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