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금리 등 6개 항목서 시중은행 보다 '만족' 응답
소비자들이 시중은행보다 신뢰도는 떨어지지만, 낮은 수수료와 높은 예적금·금리를 제공하는 인터넷은행의 서비스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소비자시민모임 소비자리포트 11월호에 실린 인터넷전문은행 이용실태·만족도 설문조사에 따르면, 수수료와 금리 등 6개 항목에 대한 만족도가 시중은행의 인터넷·모바일뱅킹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송금 및 출금 수수료 부분의 경우 인터넷 전문은행은 평점 5점 만점에 4.04를 받은 반면 시중은행의 경우 2.75점을 획득했다.
현재 카카오뱅크는 해외송금 수수료를 10분의 1수준으로 낮춘데 이어 올해 말 완료 예정이던 금융자동화기기(CD·ATM) 수수료 면제 서비스를 내년 6월말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
예·적금 금리 항목 역시 인터넷전문은행이 3.66점을 얻은데 반해, 시중은행의 인터넷·모바일뱅킹 점수는 2.59점에 그쳤다.
아울러, 본인 인증방법에 대한 만족도에서도 3.82점을 받아 시중은행 인터넷·모바일뱅킹(3.22)보다 높았다.
이는 공인인증서 대신 지문 인식 및 간단한 6자리 비밀번호 등을 이용해 쉽고 빠르게 접근할수 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된것으로 풀인된다.
대출 조건 만족도도 인터넷은행이 3.52점, 시중은행은 2.54점이었다.
반면,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신뢰도는 시중은행의 절반 수준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중은행 인터넷·모바일뱅킹에 대해 신뢰한다는 응답이 75.2%인데 반해, 인터넷전문은행의 신뢰도는 38.7%로 매우 낮았다.
인터넷은행의 신뢰도를 낮게 평가한 응답자들은 '개인정보 유출 등 보안 위험'과 '비대면 금융상품 판매로 인한 불완전판매 발생 우려'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달 14일부터 20일까지 전국 20~59세의 시중은행 인터넷·모바일뱅킹 이용자 7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95% 신뢰 수준, 표본오차 ±3.5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