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현장 소방공무원 유해인자 노출 심각… 특화된 호흡장비 無
재난현장 소방공무원 유해인자 노출 심각… 특화된 호흡장비 無
  • 김기룡 기자
  • 승인 2017.11.07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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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의회 홍성현 의원 “소방공무원 최적화 장비 지급 촉구”
홍성현 의원
홍성현 의원

충남도의회 홍성현 의원이 소방공무원들의 최적화된 개인보호장비 지급을 촉구하고 나섰다.

도의회 안전건설해양소방위원회 소속 홍 의원은 7일 열린 천안동남소방서와 아산소방서 행정사무감사에서 진압·구조대원 개인보호장비의 문제점과 착용실태를 집중 점검하고 이같이 요구했다.

홍 의원은 “재난현장 최일선에서 근무하는 화재조사요원과 구급대원의 경우 화재초기부터 잔화정리까지 현장 유해인자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면서 “그러나 특화된 호흡장비 보급은 요원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선 소방공무원들은 각종 호흡기 질환 등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는 것이 홍 의원의 설명이다.

실제 공무원연금공단 자료에 의하면 소방공무원 평균수명(2005년~2014년까지 10년간 소방공무원 퇴직연금 수급자 평균 사망연령)은 전체 공무원 직군(경찰직 70.4세, 일반직 71.1세, 교육직 74.3세, 정무직 78.2세) 중 가장 낮은 67세로 나타났다.

홍 의원은 “화재조사요원의 경우 공기호흡기 또는 마스크를 착용 후 조사에 임하고 있지만, 화재조사 시 별도 보호장비가 규정돼 있지 않다”며 “유해인자를 차단할 장비가 특정화돼 있지 않아 호흡기 질환 등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화생방마스크 지급마저도 지역 여건을 감안해 구비할 수 있는 선택 장비로 구분돼 있다”며 “현장 최일선에서 활동하는 소방공무원은 유해인자에 지속적으로 노출, 축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소방업무별 보호장비의 세부적인 지급기준 정립이 필요하다”며 “화재 등 재난현장 정리 시 상황에 맞는 개인보호장비 개발과 기존 보호장비의 보호력 향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충남도/김기룡 기자 press@shinailbo.co.kr